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효율화를 고려해야 한다면, ERP 도입 카드를 고민해야 시점입니다.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상용화된 솔루션을 차용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자체적인 ERP 체계를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반드시 옳은 건 아닙니다. 다만, 맞춤성과 확장성, 유연함 측면에서 자체 개발 ERP가 우수한 건 사실인데요.
만약, 이런 요인으로 ERP 자체 개발을 고민 중이라면 아래 항목들을 반드시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ERP CHECK-LIST 1. 목표와 범위
가장 먼저 ERP 구축, 활용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것이냐’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확실한 목표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게 바른 순서입니다. 아래 분야별 목표 예시를 공유해 드립니다.
• 재고 관리 효율성 향상: 재고의 실시간 추적 및 관리, 불필요한 재고 제거.
• 실시간 데이터 공유: 부서 간 정보의 실시간 공유로 의사 결정 속도 향상.
• 프로세스 자동화: 반복적이고 수작업이 많은 프로세스의 자동화.
• 재무 관리 최적화: 회계, 세금 관리, 현금 흐름 파악 등 재무 프로세스 효율화.
ERP CHECK-LIST 2. 기능, 요구사항
다음 과정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능(요구사항)을 라인업하는 일입니다. ERP 체계로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우선 리스트로 이름들을 주르륵 나열해 봅시다. 순서는 ‘부서별 요구사항’을 수집하는 단계를 거쳐, ‘각 핵심 기능을 선별’하는 차례로 진행합니다.
• 재무 관리: 회계, 예산, 세금 관리, 현금 흐름 등.
• 인사 관리: 급여, 인사 정보, 휴가 관리 등.
• 고객 관계 관리: 고객 데이터 관리, 시장 분석, 영업 지원 등.
• 공급망 관리: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통합 및 관리.
• 재고 관리: 재고 추적, 비용 관리 등.
• 프로젝트 관리: 제품 출시, 마케팅 캠페인, 고객 지원 등.
• 품질 관리 및 준수: 규정 준수 및 품질 보증.
⚠️정말 중요한 ’우선순위’ 결정하기
: 기능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초기에 개발할 기능과 향후 추가할 기능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보통 리소스가 제한적이기에 모든 기능을 한 번에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향후 더 큰 오류의 씨앗이 될 수도 있으니, 가능한 선에서 초기에 꼭 필요한 기능들에 집중하세요.
ERP CHECK-LIST 3. 기술과 구조
이제 실제 ERP를 어떤 언어로 개발할 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이 부분은 가능한 한 전문 개발자와 함께 논의하는 걸 권장합니다. 다만, 논의에 있어 기본 골조는 알고 있어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아래 기본 정보 정도는 이해해 두세요.
JAVA
: 주로 대규모 기업 ERP 개발에 활용. 대표 프레임워크는 ‘Spring Framework’, ‘Java EE SAP’, ‘Oracle NetSuite’ 등. 높은 확장성과 모듈화된 구조 제공.
PYTHON
: ERPNext와 Odoo 같은 오픈 소스 ERP에서 사용. 대표 프레임워크는 ‘Django’, ‘Flask’. 빠른 개발 및 프로토타이핑에 유용.
C#
: Microsoft Dynamics와 같은 ERP 시스템에서 사용. 대표 프레임워크는 ‘.NET Framework’, ‘ASP.NET Core’. Windows 환경과의 호환성 및 강력한 개발 도구 지원.
PHP
: 중소 규모의 ERP 시스템에서 사용. 대표 프레임워크는 ‘Laravel’, ‘Symfony’.
ERP CHECK-LIST 4. 인력 구성과 프로세스
내부에서 팀을 꾸려 구축하고 향후 유지 보수, 개선해 갈 생각이라면 우선 초기에는 ‘개발팀’과 ‘테스트팀’, ‘UI/UX’팀으로 구성하는 게 안정적입니다. 진행별 역할 단위로 나눈 구성이라, 서로 간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팀 구조입니다.
진행은 몇 해 전부터 각광받는 애자일(Agile)과 워터폴(Waterfall) 개발 방법론이 대중적입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는 회사 컨디션과 문화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개발도 결국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에 구성된 사람과 문제 특성에 따른 적합한 방법론을 차용하는 게 가장 효율이 높습니다.
ERP CHECK-LIST 5. 마이그레이션과 통합
마이그레이션이란, 기존의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새로운 시스템에 그대로 이전 시키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수기로 작성하던 일일 보고서들을 모아 스캔하고, 양식을 통일해 ERP에 시스템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이는 개발부서 외 참여하는 모든 인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 주어야 할 지 규정하고 공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RP 구축을 위한 보통의 마이그레이션은 기존 체계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로 시작합니다. 그 결과 ERP 시스템에 필요한 데이터가 선별됩니다. ERP 규격화를 위해 스크립트를 작성, 간단한 테스트 과정을 거칩니다. 나아가 기존 CRM 도구나 SCM 도구, 회계 시스템과의 통합 방안도 병행됩니다.
ERP CHECK-LIST 6. 테스트, 검증
ERP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면, 이제 ERP를 테스트 구동해 봐야 합니다. 가장 우선되어야 할 테스트는 처음 정리했던 목표에 따른 ‘기능(요구사항)’ 부합성을 면밀히 살피는 것.
실제 사용할 임직원이 참여해 ‘사용자 수용 테스트'(UAT)를 진행하고 현실적인 피드백을 수집, 보완으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와 버그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RP의 완결성을 높이는 중요한 단계이므로, 다른 지점보다 신중함과 집중력을 요합니다.
ERP CHECK-LIST 7. 사내 교육, 개선
마무리 단계에서는 각 부서별 사용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그에 맞는 교육 자료를 만드는 일을 진행합니다. 신규 멤버가 들어왔을 때에도 ERP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게 돕습니다. 더불어 ERP 도입으로 각자의 업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그로 인해 각각의 개인의 업무 범위에 변화는 없는지도 체크해 공유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ERP CHECK-LIST 8. 유지 보수
앞으로는 ERP 시스템이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업데이트는 주기를 정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걸 권장합니다. 분기나 반기로 나누어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개선, 업데이트 작업을 이어갑니다.
ERP 시스템 운영과 관리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는 ERP에도 AI(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주기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우리 회사 ERP에 도입할 만한 새로운 트렌드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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